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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수배자 조계사 피신 100일째
[앵커멘트]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8명이 조계사 농성을 시작한지 100일을 맞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수사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촛불 정신'을 새롭게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촛불 집회를 주도했다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에 대해 수배령이 내려진 지 석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일부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원석 상황실장 등 8명은 조계사에 피신해 100일 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농성장 천막에는 어느새 찬바람이 감돌고 있지만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수십 명이 24시간 조계사 인근에서 동태를 주시하고 있고, 관할 구청도 시민들이 쳐놓은 천막을 철거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일부 보수 불교단체 회원들은 수배자들이 조계사 성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경내에서 추방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촛불 수배자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유모차 어머니들이나 예비군들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먼저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단지 수배 상태의 피신이 목적이 아니고 촛불운동의 정당성, 명분을 훼손하려는 정부와 공권력에 맞서서 지키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100일 동안 그런 역할들을 수행했고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연대 등 40여 개 시민사회 단체는 촛불의 동력을 새롭게 키워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시민 연대 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김민영, 사무처장] "이명박 정부가 1% 특권층에 퍼주기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이런 강부자 정권의 특권층 특혜정책에 반대하고 민생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활동이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가칭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새로운 연대기구'인 민민련은 오는 25일 조직 준비 기구를 출범시키고 다음 달 초에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민민련의 출범을 계기로 촛불 수배자들이 조계사 농성을 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
Video Length: 154
Date Found: October 12, 2008
Date Produced: August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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