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빡이. 여론몰이의 힘으로 완벽히 승리했다. 마빡이는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덤앤더머의 바보 “바보는 바보짓을 하여야 한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워낙 설정이 특이해서 무수한 해석이 양산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오락프로그램의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회차가 거듭될 수로 새로움을 모색했어야 했다. 지금 마빡이는 처음 그대로의 모습이다. 마빡이의 말대로 마빡이는 일회성 아이템으로 끝나는 것이 옳았다. 마빡이가 이렇게까지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랄만한 일이다. 마빡이는 재미있지 않다. 변화가 없다. 메시지를 함축시키기에도 너무 단순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빡이를 꾸준히 지켜보게 되었는데.... 왜 그럴까? 남들이 보니깐... 남들이 재밌다고 보고 있느니깐... 하지만 이제는 그 한계점을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처음시작부터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은 마빡이에 끌려갔었다. 재미있어서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재미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면서 마빡이에게 관심을 가진 것이었다. 코미디프로그램을 보면서 “저건 지금 재미있어야 한다”고 각자에게 말했던 것이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무엇이 우리를 이끌고 있었던 것일까? 그럴만한 것을 마빡이는 가지고 있었는데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김대범으로 구성된 멤버가 우선 우리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제작진의 의도적인 힘이 강하게 실려 있었다. 그래서 여론몰이의 바람속에 놓여질 수 있었던 것이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즐거웠으면 별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재미없다는 것이야” 정말 재미없다. 영화에서 메시지를 받는 것도 아닌데 오락코너가 재미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마빡이는 그 자체가 재미없다는 것 말고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여론몰이로 바라보는 관객과 대중들을 속이고 있다. 그리고 여론몰이를 의도한 제작진들은 베테랑멤버들을 우선으로 찾게 되고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성장시키는 조건의 서로간의 Win -Win 게임을 하고 있다. 또한 언제나 수상시점을 앞둔 연말에 이런 여론몰이 코너들이 우리 앞에 찾아오고 있었다. 작년에는 사랑의 가족이 있었고 올해말에도 또 하나를 만들어낼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재미있는 코너가 빛을 보지 못하고 그리고 그 코너에서 활동하는 개그맨들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