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이경호 기자] 배우 이병헌의 끊임없는 연기도전이 화제다.   이병헌은 영화 '인플루언스_The Influence'(이재규 감독, 윈저 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미스터리 공간 DJC의 안내자 W, 악마적 본성을 지닌 또 다른 W, 그리고 W의 100년 전 모습인 조선시대 왕족 이설까지 1인 3역에 도전했다. 이설(이병헌)은 J(한채영)의 희생으로 인해 다시 태어나게 된 W 이전의 모습으로 1907년 J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지만, 황태자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비운의 캐릭터다. 반면, 또 다른 W는 100년의 시공간을 떠돌며 DJC를 지키는 W와 J를 끝없이 추격하는 존재로 그의 등장으로 DJC는 물론 W와 J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구한말의 복장과 콧수염으로 한껏 멋을 낸 이설과 블랙 수트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강조한 W, 백발과 매서운 눈매로 악마성을 드러낸 또 다른 W는 이병헌 한 사람이 연기했다고 믿어 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이병헌은 "같은 인물에서 파생된 세 가지 인물을 어떻게 하면 다른 느낌으로 보여 줄 수 있을지 가장 많이 고민했고,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라는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그의 고충이 쉽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세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동안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 변화를 표현해 내야 했던 이병헌의 연기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이병헌에게 반했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만하다. 1인 다역의 연기를 테크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매 신 매 컷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3월 3일 공식 홈페이지(www.the-djc.com)를 통해 영화와 이병헌의 3색 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