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갈라놓지 못한 고양이들의 사랑 : 고양이,로드킬,찻길동물사고ㆍ영상길이 : 01:50ㆍ등록자 : 정연우ㆍ등록일시 : 2008.01.02 (16:56) 지난해인 12월29일 새벽 1시 서울 동대문구 답시리 사거리 4차선 도로에선 '영화같은 장면'이 목격됐다. 자동차들이 쌩쌩 지나는 4차선 도로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옆에 고양이 한마리가 이를 지키고 있었던 것. 12시 45분부터 1시를 넘긴 시각까지 혼자 물끄러미 고개를 떨구며 그 자리를 뜨지 많고 있었다. 밤시간인데다가 연말인 탓에 그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주검을 지키는 고양이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를 본 기자가 그 고양이라도 살릴 요량으로 고함을 져봤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30분이 흘렀을까. 죽음을 확인한 고양이는 풀에 죽은 모습으로 주검을 살핀 후 애써 그 자리를 떠났다. 기자는 이후 3분여가 흐른 후 집으로 향했다. 기자는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도 떠올랐다. 배금주의와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해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인간보다 동물이 낫네'라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당시 기자도 자리를 뜨며 "제발 하늘에서라도 이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