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행복한 사람들 '높은음자리' 직장인 밴드 : 교사,기타,노인,높은음자리,대전,봉사,부모님,음악,이두배,중도일보,직장인밴드,효도ㆍ영상길이 : 08:15ㆍ등록자 : 중도일보ㆍ등록일시 : 2009.05.22 (18:51) 일에 치치고 일상에 치진 직장인들이 기타와 드럼을 잡고 세상을 향해 소치리치기 시작했다.저녁7시, 대전 중구 산성동의 2층 연습실.일터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듯 퇴근 복장 그대로 연습에 열중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 연습실에서 화음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음악경력 3년차의 어엿한 밴드이다.학창시절 밴드 실력을 되살려 시민들에 음악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직장인으로 구성된 ‘높음음자리’ 직장인밴드.학교선생님에서부터 주부, 철물점 사장, 건설사 감리사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모인 5인조 그룹으로 구성됐다.대중가요에서부터 성가곡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는 이들의 밴드 연습 분위기는 웃음과 여유가 넘쳐난다. 밴드 결성의 초창기 멤버인 김순배 씨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다 잊고 힘들었던 시절 주변에 건의로 배우게 된 음악이 큰 의미로 다가 왔다”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준 음악과 쭉 함께 할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베이스 주자인 대전대문중학교 정석범 교사는 “대학시절 클레식 기타 동아리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보람 있는 일을 찾던 중에 악기사에서 김순배 씨를 만나 밴드에 합류하게 됐다”며 “음악으로 기쁨을 전달해 기쁘다”고 전했다. 유천1동의 무료 음악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이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중구 유천동의 어르신들을 찾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여 즐거움을 선물했다. 어디든지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는 높은음자리 직장인 밴드.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서울에서 대전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휴게소인 죽암 휴게소에서 무료공연을 열어 여행하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철물공구 도매업 사장인 강찬구 단장은 “앞으로 절망 속에서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선사하고 싶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직장인 누구나 환영 한다”고 말했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요즘.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들의 즐거운 인생이야기가 신명나게 느껴진다. / 이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