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이’ 김준태 “MB 닮았나요?” : 경향,국밥,김준태,돌+아이,무한도전,웃음,이명박,패러디,해태제과ㆍ영상길이 : 03:11ㆍ등록자 : 성희ㆍ등록일시 : 2009.04.06 (13:15) ‘돌+아이 콘테스트’에 어울리지 않았다. 말쑥한 양복차림의 그가 등장했을 때 ‘쭈뼛쭈뼛 몇 마디하고 말겠지’ 했다. 그러나 화려한 몸놀림과 수려한 말솜씨. 빤한 난센스 퀴즈를 늘어놓을 줄 알았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MBC <무한도전>에서 김준태씨(35)는 그동안 묵혀온(?) 끼를 마음껏 펼쳐보였다. 그냥 콘테스트가 아니었다. ‘돌+아이’를 뽑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개그맨을 꿈꾸는 이들이었다. 그런 곳에 그가 등장했으니 “여기엔 무슨 일로 왔느냐”는 질문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 그는 현재 해태제과 마케팅부 대리로, 슬하에 두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요.” 회사에서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의 출연을 놀라워하기보다는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았다. 사내행사를 통해 그의 괴짜기질은 유명했다. 콘테스트만 없었을 뿐이지 이미 검증받아온 실력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고민도, 부담도 없었다.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었다. 그날 그가 선보인 말과 행동은 짜여진 것이 아니었다. 생각나는 대로, 하고싶은 대로 한 것이란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평상시 말투와 행동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숨은 돌아이’. 저는 이걸 노린 거죠.”이 전략은 적중했다. 콘테스트 현장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많았다. 내복을 입고 택시에서 내리는 아이부터 머리를 빡빡 민 친구들까지. 그는 자신의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학부모석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최고령이라는 보호색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땐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더라고요. 열정적인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 젊었을 때 꿈꿨던 걸 이젠 다시 하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그에게 이번 콘테스트는 ‘무한도전’이었다.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 집안형편이 어려워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했고 삼수 끝에 대학에 들어갔다. 입사시험에서도 학점은 낮았지만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를 목청껏 부른 패기로 합격할 수 있었다. 자칫 무모해 보이는 ‘돌+아이 콘테스트’도 끊임없는 도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