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유통기한 미표기...정육점 한우관리 엉망 : 김상구기자,단속,등급,미국산,쇠고기,이상문기자,정육점,중도일보,한우ㆍ영상길이 : 01:28ㆍ등록자 : 중도일보ㆍ등록일시 : 2008.07.02 (12:10) 등급판정 확인서-거래명세서 내용도 달라 美 쇠고기유통 앞두고 ‘경쟁력 강화’ 지적 “등급 표시가 없네요. 부위도 그렇고. 이건 유통기한이 빠졌네요.”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서와 거래명세서에 기재된 내용이 서로 다른데요.” 8일 오전 10시 유성구 노은동에 위치한 N 정육점. 부정축산물 단속반이 걸음을 옮기기가 무섭게 지적사항이 쏟아져 나온다. 지역에서는 그래도 규모가 있는 정육점이어서 축산물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단속반은 기본적인 사항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본격화되면서 한우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사실상 현실은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등급판정소 관계자로 구성된 단속반은 한우의 등급, 부위, 유효기간 표기 등을 비롯한 등급판정확인서 위·변조 행위, 거래내역서, 보관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소비자가 안전하게 한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그러나 결과는 취지를 무색해 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었다. 개별 포장해 판매하는 한우의 경우 등급, 부위, 조리용도, 보관방법 등이 표기돼 있어야 하지만 상당부분이 빠져있었고, 일부 포장육은 유효기한이 미표시돼 재포장 의혹마저 일게 했다. 한우 거래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래명세서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서 내용을 거래명세서에 모두 기재해야 하지만 누락부분이 많아 확인서와 거래명세서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 이는 인근 정육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육점 관계자는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서를 거래명세서에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단속반 한 관계자는 “등급판정 확인서를 거래명세서에 기재해야 하는 것은 부정 유통을 막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처벌을 위해 단속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반 사항이 많은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