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규모 8.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지금까지 최소 78명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정숙 기자!지금까지 상황 정리해 주시죠?[리포트]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반쯤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지진의 여파로 높이 1.3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고 뒤이어 규모 5에서 6의 강력한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습니다.이번 지진의 진앙은 칠레의 2대 도시인 콘셉시온에서 115km 떨어진 태평양의 깊이 60km 부근으로 분석됐습니다.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78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당국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국가 대재난 사태를 선언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지진으로 산티아고 국제공항은 폐쇄됐고 모든 노선의 운항도 잠정 중단됐습니다.또 일부 지역에는 통신과 전력 공급이 끊겼고 건물 붕괴와 파손도 잇따랐습니다.태평양 지진해일 경보센터는 칠레를 비롯한 태평양 50여 개 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하와이 섬에도 현지 시각으로 새벽 6시부터 대피령이 내려질 예정입니다.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은 파괴력이 높은 지진해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진앙지에서 가까운 연안은 수분 내에, 먼 연안은 수시간 내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일본의 지진 당국들은 이번 칠레 지진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특히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해일이 일본에 도달하는데 21시간이 걸리며 높이 1m의 물결이 올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실제로 지난 1960년에도 같은 곳에서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해 1,600여 명이 숨졌습니다.그리고 이 지진 뒤에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미국 서부 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치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관련기사]▶ 국가차원 지진 대응 시급▶ 서울 도심에서 아이티 규모 강진 일어나면?▶ 건축물 내진설계, 어떻게 이뤄지나?▶ "콘셉시온 교민 12명 안전여부 확인 중"▶ 수도권 규모 3.0 지진 발생▶ 일 오키나와, 규모 6.9 지진 발생...큰 피해 없어▶ [테마] 놀라워라, 세상에 이런 일이!▶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