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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emocracy
'국가 재건 정당' 에 동조하는 러시아의 한 공동체, 국가 재건이라기 보다는 제정러시아로 돌아가자는 듯한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은 민주주의, 평등은 환상이며 신과 황제가 우리의 주인이며, 러시아는 러시아인에게로 라는 모토로 외국인들은 몰아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Reality라는 말은 과거에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생활하는 현실이 아니라 이데아든 신이든 그것을 넘어서는 실재를 뜻하는 것이었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일상에 나타나는 현상, 또는 현실에 가까운 뜻이 되었다고 한다. (이정우 개념-뿌리들) 그러면 '다큐멘터리'라는 말은 어떨까? 다큐는 사전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실재사건을 보여주는 또는 재구성하는 영화 또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말한다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이제 특정한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실의 단편들을 자의적으로 재구성하는 작품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실재, 현실, 사실' 같은 단어들 때문에 쉽게 다큐멘터리는 진실할 것이라 믿게 되기 싶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이미 '상상'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게 되는 드라마나 영화들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표면에 내세워 주장하는 마이클 무어식 다큐보다 현실의 사건들을 여과없이(또는 그렇다고 느껴지게) 보여주면서 가끔 질문을 던지는, 그래서 다큐 자체는 중립을 지키고 있는 듯 느껴지게 하는 작품들이 더 위험하다. 'Why Democracy'는 아마도 그런 종류가 아닐까 싶다. Why Democracy는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10개의 독립 다큐멘터리로 여러 방식으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보단 각 나라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를 그곳의 사람들과의 대화, 또는 어떤 한 집단의 모습등을 보여주면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다. 그런데 다큐멘터리를 위에서 말한 두번째 정의로 생각할때, 화살표의 일부분을 1시간 정도의 프레임에 가둔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그 화살표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뻗어갈 것인지, 또 그 화살표가 놓여있는 세계의 중층적 상황과 가치는 어떤 것인지를 함께 가늠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 Egypt: We are watching you'라는 작품은 세 용기있는 그러나 평범한 이집트 여성의 활동을 다룬...
Video Length: 151
Date Found: April 19, 2008
Date Produced: April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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