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시장“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데 왜 색안경을?” : 김민영기자,낙선,논의,대전시장,문화,뮤지컬,박성효,배문숙기자,색안경,시장,염홍철,예술,이상문기자,중도일보,총선ㆍ영상길이 : 04:05ㆍ등록자 : 중도일보ㆍ등록일시 : 2008.04.16 (11:17)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 산이면 산이라고 하고, 물이면 물이라고 하고...투명한 안경을 쓰면 투명하게 보이고, 색안경을 쓰면 색깔로 보입니다.”15일 열린 ‘대전문화 예술의 현장과 당면과제 심포지움’에서 미래도시공동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염홍철 전 대전 시장은 인사말을 하던 중 ‘색안경론’을 꺼냈다. 염 전 시장은 “시장에 낙선하고 있으니까, 무슨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하는 시각이 있다”며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시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근래 자신의 활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평소에 인사말 할 때 원고를 잘 안 써온다”며 “그러나 오늘은 정확하게 실수 없게 말하기 위해 써왔다”는 말로 색안경론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염 전 시장은 이날 대전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염 전 시장은 “(행정기관이)지나치게 정책을 갖고 문화예술계에 임하면 자율성이나 상상력이 위축될 수 있다. 문화예술인이 공무원을 상관 모시듯 하고 그 사람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아주 나쁜 폐단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문을 봤더니 시에서 창작뮤지컬 지원을 위한 T/F팀을 만드는데 9명의 위원 중 8명의 위원이 공무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창작 뮤지컬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창작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뮤지컬이 조례로 만들어서 지원해야 할 만큼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가 하는데 있어서는 심도 깊은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은 교양과 품격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제한 염 전 시장은 “문화예술은 개인, 국가, 도시의 자존심”이라고 심포지엄의 취지를 밝혔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