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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영국 드라마 ..
스킨스 2시즌 5화까지 정복하고 난 후 쓰는 후기 그 첫번째 포스팅. 1시즌까지는 조금 지루하다 싶은 내용도 있고 문화가 전혀 다르다보니 이질감이 깊어서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한다면 2시즌은 캐릭터가 완전히 잡히기 시작했기 때문에 확실히 내용면에서 섬세해지고 재밌어지는 느낌이라 아주 즐겁게 시청하고 있다. 예전에 퀴어애즈포크 영국판을 보다가 충격을 받은 이후로 영국드라마는 절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내게 스킨스 도전은 그리 쉬운 결정만은 아니였다. 가히 첫 영국드라마 도전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이거 끝내주잖아!?」라는 생각이 연달아 치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깊이 빠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은 기분? 처음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 교육환경이나 성개념이라던가 문화 자체가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어려웠던 점이 적잖게 많았다. 특히 한국 청소년 드라마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강하고 적나라하게 청소년 비행을 그려낸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말처럼 비행적이지도 비뚤어진 드라마가 절대 결단코 아니다. 오히려 혹자들이 가볍게 '비행드라마'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성장드라마'이다. 이들은 섹스와 마약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이지만 젊음을 즐기는 것이지 범죄의 선은 넘지 않는, 지킬 건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구도 가출하지도 누군가를 폭행하지도 등교거부를 하지도 패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친구에게 위험이 닥치며 달려가서 도와주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며 누군가 타락하려 하면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초반의 미친 사이코같던 내용도 2시즌으로 넘어가면서 서서히 인물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며 각자 사랑, 취직, 꿈, 가족, 임신 등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아를 찾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성장이다. 성인이 아닌 그들이 청소년기를 어떻게 필사적으로 이겨내고 어른으로 성장하는지 거침없이 보여주는 드라마인 것이다. 토니> 그는 한마디로 왕자다. 아름다운 외모에 큰 키, 우수한 성적, 스포츠만능, 재능과 유능함. 전부를 가진 그였기에 모두가 그를 우러렀고 따랐으며 그만큼 그는 오만하기 그지없다.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젊음을 조금도 지루하게 보내고싶어하지 않는다. 여유로운 미소로 또래를 깔보는 듯한, 혹은 자신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Video Length: 285
Date Found: March 14, 2008
Date Produced: March 15, 2008
View Count: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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