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금 100만원 내걸은 애완견? 무슨사연 있길래 : 가족,강아지,김민영기자,대전,동물,믹스견,사례금,애완견,유기견,이상문기자,중도일보ㆍ영상길이 : 02:58ㆍ등록자 : 중도일보ㆍ등록일시 : 2009.01.16 (15:15) "강아지를 찾습니다. 소중한 가족입니다~ 사례금 100만원!!" 대덕구 법동의 아파트 단지.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가 수북히 붙어있다.   각자의 사연을 담아 강아지를 꼭 찾아달라는 문구와 함께, 20만원~100만원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사례금도 걸려있다. 강아지의 견종이 ‘믹스견(잡종)’임을 감안하면 강아지 구입비용과 비교했을때 터무늬 없이 높은 사례금이아닐 수 없다. 잃어버린 지역이 태평동과 문화동, 중리동 등인것을 감안하면 대전 전역에 걸쳐 이같은 전단지를 붙인것으로 추정된다. ‘설’이라는 강아지를 찾는 한 주인은 “3년정도 키웠는데 가족과 같은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온가족이 매달려 몇달동안 찾아다녔다”며 “강아지 값을 떠나서 가족을 잃어버렸는데 100만원의 사례금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꼭 좀 찾아달라”고 말했다. 믹스견 ‘쭈쭈’를 찾는 주인은 “딸아이가 강아지를 잃어버린후 너무 크게 상심해서 식사도 못하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다”라며 “언론에서 애완견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길래 놀라서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같이 애완견을 잃어버리고 가슴조리며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 버려지는 강아지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에서만 1700여건의 유기견이 발생했으며, 매년 20~30% 유기견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전시와 대전충남수의사협회가 나서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기 위한 유기견 부설 사육장을 지난 12월부터 운영중에있다. 유성구 갑동에 지난 12월 1일 문을 연 ‘대전시 동물보호소’는 10일간 잃어버린 강아지를 홈페이지(cafe.daum.net/djanimal)에 공고한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무료로 분양해주고 있다. 동물보호소 최원일 팀장은 “길을 잃은 유기견을 최초 발견할 경우 개인이 보호하기 보다 인근 구청에 신고를 통해 10일의 공고기간이 지난이후 정식 절차를 밟아 분양받아야 한다”며 “애완견을 잃어버린 경우와 습득한 경우 모두 대전시 동물보호소를 먼저 찾아달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