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李대통령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 : 경향,미국산 쇠고기,백기완,시청 광장,이명박,촛불문화제ㆍ영상길이 : 03:05ㆍ등록자 : 성희ㆍ등록일시 : 2008.06.07 (23:39) “이명박은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젠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재야인사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가두행진 대열의 맨앞에 섰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광화문 방면의 도로를 완전 봉쇄한 경찰버스를 밀며 ‘이명박 퇴진’ 구호를 선창하는 등 시민들을 이끈 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우리 민중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민중이 끌어내리기 전에 이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계속된 7일 오후 10시께 안국동 시위현장에서 그를 만났다.▲촛불집회에는 언제부터 참여했나.-매일 나왔다. 그동안은 민중과 함께 하려고 맨 뒤에 있었다.▲촛불집회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지금 우리 민중은 다양한데,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을 보았다. 많이 배웠든 적게 배웠든 돈이 많은 사람이든 적든 그 뜻과 힘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보았다. 감동적이다. 역사는 전진한다. 여기에 있는 젊은이들이 역사를 바꿔 나간다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기죽지 말아야 한다. ▲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이 대통령이 말로 해서 들을 사람이냐.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힘으로 보여주겠다.▲이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대통령이 되기 전의 이명박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후의 그의 모습을 보면 첫 판부터 틀렸다. 장관과 청와대 비서진들까지 모조리 부자들로 내각을 채우면서 이 대통령이 한 말이 뭐였나. ‘부자가 무엇이 나쁘냐’고 말했지만 직접 노동을 해봐라. 쉽게 부자가 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우리 민중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점잖게 말할 때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중이 끌어내릴 것이다.<이성희 경향닷컴 기자>